2009/03/06 (21:33) from 121.167.85.43' of 121.167.85.43'	Article Number : 364
김경재	Access : 9161 , Lines : 9

[2008.3.1] 3.1절에 드러난 3가지 하늘 뜻(롬 12:1-2,16-18)

3.1절에 드러난 3가지 하늘 뜻(롬 12:1-2,16-18)

1. 한민족에게 있어서, 3.1절 독립만세 사건은 일제식민치하에서 발생했던 정치사회적 독립운동의 한 표현을 넘어서 훨씬 깊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8.15광복절보다도 한민족에게는 3.1절의 의미가 더 깊고 숭고하다. 3.1절 사건을 통하여, 한민족은 왕조국가시대에서 근대적 공화국가 시대에로 전환을 분명하게 천명했고, 민족정신과 문화종교적 영성이 지향하는 가치와 비젼이 무엇인지 온 세계에 천명하였다. 실로 3.1절 사건은 하늘의‘동원령’에 의하여, 2천만 민족이 한 몸 한 뜻이 되어 몸으로 산제사를 드리던 사건이었다(롬12:1-2).

2. 삼일절 사건의 첫 의미는, 한민족의 근본 바탕이며 영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하나를 지향하는 한(韓)정신’의 발로였다. 그 정신은 광명정대하고, 밝고 환한 대동세계를 이루려는 한민족의 본 바탈이다. 그 날에는 종파, 정파, 빈부귀천, 남녀노소, 유식무식을 떠나 온전하게 한 몸 한뜻 되어 거룩한 제사를 하늘에 드리던 날이었다. 사틋한 분파주의나 이기적 욕심이 살아지고 “생명은 하나이다”라는 진리가 전국민을 하나로 뭉치도록 한 사건이었다. 천지인(天地人)이 하나로 화합하여 함삼귀일(含三歸一)을 이룬 날이다. 오늘 한국사회의 위기는 ‘생명은 하나이다’는 혼과 얼을 잃어버리고 모래알처럼 분열되고 흩어진데서 온다.

3. 삼일절 사건의 둘째의미는, 우리조상들이 낡은 시대를 본받지 않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실 온전한 뜻을 깨달아 순명하였다는데 있다. 1919년 당시 조선과 세계사를 지배하던 시대정신은‘침략주의와 강권주의’로 요약되는 약육강식의 동물적 관계질서 였다. 그러나, 독립선언서는 옛 낡은 가치관의 문명시대가 지나갔고 ‘도의와 공생공영’하는 새문명시대가 도래한다고 천명했다. 독립만세사건이 일어난지 100년이 지난 21세기 벽두에서, 세계는 전지구적 경제대란을 겪으며 비로소 온인류가 공생공영하는 도의적 새문명을 세워가야한다는 자각에 이르고 있다. 함께 살고자 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되어간다.

4. 삼일절 사건의 셋째 의미는, 폭력과 보복심리로서는 문제해결이 안된다는 것이다. 불의에 대하여 끝까지 비판적 저항정신을 잃지 않되(공약삼장), 비폭력과 평화적 수단으로 문제를 플어가야 생명이 산다는 것을 목숨걸고 증거했다. 우리 조상들은 참으로 위대했다. 비록 가난하고 어려웠지만 뜻은 숭고하셨다. 이러한 훌륭한 조상을 모시셨던 한민족이 오늘날 돈과 출세 밖에 모르는 동물무리처럼 변화되어가고 있다. 이기주의와 폭력보복의 사회분위기가 팽배한 나라가 되어버렸다. 분하고, 부끄럽고, 조상들에게 죄송스럽다. 참회와 함께 근본적인 가치관의 재정립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종교, 교육, 언론이 바르게 자기 책임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