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3 (15:41) from 211.33.75.120' of 211.33.75.120'	Article Number : 648
김경재	Access : 2299 , Lines : 46

하나님의 나라와 영원한 생명(경동교회, 2018.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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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교회교육위원회주관, < 영혼의 의사, 틸리히 깊이 읽기> 제4강, 2018.6.24.]
       전체주제: 20세기 영혼의 의사, 틸리히 깊이 읽기
       오늘주제: 하나님의 나라와 영원한 생명

[1] ‘하나님의 나라’ 기독교신앙의 핵심주제에서 중요한 6가지 테제

1. 기독교는 세계고등종교들중에서 가장 ‘역사’를 중요시하고, 참여하고, 변혁시키는 종교.
  * 역사란 단순한 과거사실의 기록, 반복되는 것, 무의미한 일장춘몽이 아닌 것이다.
  * 역사란 인간자유의지의 가치창조적 활동, 의미와 목적추구 과정, 성장과 성숙열매가     누적적(累積的) 으로 전승되는 과정이다, 그러나 역사 그 자체로서 완성은 불가능한 과정.

2.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삶의 핵심주제, 복음의 중심화두, 선교활동의 알파와 오메가.
* ‘주기도문’은 예수영성의 알짬, 초대교회 종말론적 신앙공동체의 본질을 규정하는 것.
* ‘하나님의 나라’는 양면성을 지닌다 : 역사내재적/ 역사초월적, 개인적/공동체적,
    현재적/ 미래적, 시공우주적/ 영성우주적, 역사비판적/ 유토피아적, 현재적/ 미래적.

3. 초대 종말론적 공동체는 ‘하나님나라가 이미 동텄다. 그러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깨어있는 공동체의 카이로스의식(때의 의식)으로 충만. (Already- But not Yet Eschatology)
* 초대 종말론적 신앙공동체의 본질은 ‘창조세계 파국’에 있지 않고 ‘죄와 죽음권세, 불의한 세상권력, 그리고 사탄적 생명파괴 힘들의 극복과 멸망에 있음, 역사도피, 역사무관심은 비기독교적인 태도. 율겐 몰트만;“ 참된 종말론에서 세계현실은 세계종말 대기실이 아니라 하나님나라 창조의 건설현장으로서 이해되어야 한다”

4. ‘하늘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의 다양한 차원중에서 ‘불가시적, 시간초월적 차원’을 강조.
* 하늘나라( kingdom of Heaven/ 天國)는 복음서 <천국비유>에서처럼, ‘하늘’이 상징하는 ‘불가시적 영혼 내면의 차원, 초월적 차원, 래세적 차원에 강조점’을 둔 또다른 표현이다.
* ‘하나님의 나라’(Kingdom of God)는 ‘나라’라는 어휘가 상징하듯이 사회정치적(socio=political), 인격적(personal), 공동체적 정의와 평강(shalom)의 상징이다.
* 신학적으로 규정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주권이 온 누리에, 생명의 모든 차원에서 온전히 관철 실현된 현실”을 의미한다.<생명, 정의, 평화, 사랑>이 충만한 현실이다.
* ‘하나님의 나라’는 다양한 차원을 지닌, 창조세계 모든 영역을 다 포함하는 생명현실이기 때문에 시공우주적 차안의 세계와 신령한 영계 곧 영성우주로서 사후세계를 포함한다. (장공 김재준의 경동교회 선린회 특강. “기독교의건국이념 참조(1945.8)).

5. ‘하나님의 나라’는 불교의 이상적 궁극목표인 ‘니르바나“(Nirvana, ,불길을 불어서 끈다)    상징과 대조된다.
* ‘하나님의 나라’ 상징에서는 개개 인격적 존재의 중요성과 하나님으로부터 초청, 참여, 감사, 책임적 응답등이 강조된다. ‘니르바나’에서는 ‘브라만-아트만의 존재론적 동질성’, 불성과 인성의 존재론적 동일성’이 강조되고, 자아 집착과 욕망적 의지가 ‘인연생기론’(因緣生起論,co-orogination Theory)에 배치된다고 생각하는 존재론적 종교다. 깨달음을 강조하는 ‘지혜의 종교’라는 특성을 지닌다.
* 장미꽃과 국화꽃이 특징을 지니기 때문에 우열을 논하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다. 기독교와 불교는 유형적 특징을 지닌다. 인간 개개인이 자기실존의 구경적 문제의식에 상응하여 신앙결단하는 것이며 종교유형(religio-typology)이 다르게 된다. 기독신앙은 인격적 차원, 역사적 차원, 우주적 차원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우주적 종교리고 우리는 믿는다. 기독교와 불교는 상호존경, 상호배움, 상호경청이 요청된다.

6. ‘하나님 나라’ 대망신앙과 비젼은 ‘새 하늘과 새 땅의 비젼’(계 21장)을 통하여, 만물의 궁극적 새로움, 역사의 완성, ‘만유 가운데 하나님의 직접적 현존’ 에서 절정을 이룬다.
* 계시록 비젼에 의하면 ‘새 하늘과 새땅에서는 종교의 상징인 성전이 폐기된다(계21:22-23). 종교는 결국 신체의 병원과 같아서 건강이 완전 회복되면 병원은 문을 닫듯이, 종교도 그러하다는 것이 성경의 놀라운 진리이다.
* 계시록 비젼에 의하면 마침네 ‘그날이 오면’ “눈물과 사망과 애통이 극복되고”(계21:4)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가고 만물은 새롭게 영화되어 하나님의 영광에 직접 참여한다(계21:4-7).

[2] 기독교 영생(영원한 생명, Eternal Life) 에 대한 신학적 이해의 욧점( <되새김노트 50> 참조)
1. 영생신앙의 실존의 유한성에 대한 응답:
역사의 블안전성, 한계성, 곤궁성에 대한 기독교 신앙의 대답이 ‘하나님의 나라’ 이라면, 개인 생명의 불안정성, 유한성, 실존적 곤궁성 극복에 대한 신앙의 응답은 ‘영원한 생명’이다.

2. 플라톤의 영혼불멸론과 사도바울의 부활신앙:
기독교 영생신앙은 플라톤적 ‘영혼불멸론’에 대비되어 ‘부활신앙’으로 말해진다. 그러나, 초대 교회시대부터 ‘영혼불멸신앙’과 ‘부활신앙’은   동시에 신자들에게 용납되고 성경표현도 그렇게 병존하였다. 왜 그럴가?
순수한 소크라테스-플라톤적 ‘영혼불멸론’은 개인생명의 영혼불멸을 의미하려는 것이 아니다. 본래부터 신적 불멸성을 지닌 ‘초월적 영혼’이 불멸한다는 ‘브라만-아트만의 일치신념’의 철학적 표현인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의 영혼불멸신앙은 ‘하나님의 선물, 은총사건’으로서 이해한다. 그런경우에 ‘부활신앙’과 병존 할 수 있었다. 영이신 하나님이 인간의 혼을 ‘불멸적 영혼으로 고양(高揚)’ 시키신다. 부활신앙은 ‘새로운 영적 몸으로 덧입히신다’. 새로운 ‘창조적 변용’(creative transformation)이다.

3. 사후생과 개인의 자기정체성 문제:
기독교 영생신앙은 ‘전체 안으로 개인의 몰입흡수’와 다르다. 개인실존의 자기정체성과 인격적 고유성을 담보한다. 다만, 현세에서 갖는 시공제한적이고 인과율적인 법칙에 제한된 것이 아님을 인정해야 한다. 영생은 ‘현재적 시간의 무한 연장 ’ 같은 것이 아니다, 또한 ‘무시간적 영원’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경험의 세가지 양태가 하나로 통전된 ‘시간의 충만, 영원한 현재’이다.

4. 최후심판과 연옥교리의 신앙적-신학적 의미:
기독교의 최후 심판사상의 본래의도는 하나님을 ‘인과응보적 법적 재판관’으로서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최후심판은 실존적 상태와 역사 안에서는 불가피하게 혼재되었던 선악을 마침내 구별하고 분리시킨다는 상징( 양과 염소, 알곡과 가라지 비유)이다. 연옥교리는 ‘포청천의 엄중한 죄값물음’을 위한 불연못이 아니다. 도리어 영혼에게 정화기회를 부여한다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에 대한 궁극적 신앙이다(렘브란트<돌아온 탕자>그림, 스베댄보그의 천국과 지옥의 비유참조).
* 궁극적으로 말하면 기독교 영생신앙은 비록 찰나를 살고가는 티끌같은 인간존재이지만, 하나님은 ‘성실자체’이시오 ‘사랑자체’이시기 때문에 인간의 ‘성실한 삶’과 ‘신실한 사랑’을 영원자가 보장하신다는 ‘은총과 사랑의 승리’ 신앙인 것이다.